더워지는 날씨에 지치는 만큼 경제 상황도 푹푹 찌는 무더위처럼 짜증이 밀려오는 듯한 상황들이 참 많습니다. 오늘도 점심시간에 같은 부서 부장님의 투자자들 이제 큰일 났다며 통쾌해하는 모습을 보며, 평생 회사 생활을 하면서 노후준비가 안된 분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현재의 인생관을 가지고 계신지에 대해 조금은 이해가 가기도 했습니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서 남이 뭔가 잘되면 배 아파하는 전형적인 유형. 아무튼 투자자들이라고 쉽게 돈 번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 이면에 숨겨진 노력들을 모르는 거죠. 습도 높은 무더위 속에도 임장을 가는 분들은 열심히 다닙니다. 그렇게 쌓아 온 시간들이 결국은 간결하면서도 좋은 의사결정을 만들 수 있음을 믿고 있기 때문이죠. 서론이 길었네요... 이번 주말도 지역 임장을 준비 중인데, 아직 임장이 서툰 분들이 계셔서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하나? 에 대한 도움을 드리고자 오늘 글을 준비했습니다.
시세 지도
부동산과 관련해 가장 기본적인 도구는 지도입니다. 지도로 시작해서 지도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도를 보며 지역이 어떠한 특성이 있는지 미리 생각해두어야 합니다. 지도에는 많은 정보가 담겨 있는데, 가장 기본적으로 파악해야 할 것은 도로/교통이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해당 지역의 용도 개발이 어떠한 목적으로 이용되는 땅인지 등을 알아내야 합니다. 저는 영진 문화사에서 출판한 <서울, 수도권 정밀지도>라는 지도책을 사서 보기도 하는데 현재 이 책은 품절인 상태라 새롭게 반영되는 것들은 카카오 맵을 많이 활용하는 편입니다.
1기 신도시인 평촌 신도시를 예를 들어 교통상황을 살펴보면, 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이 지나가는 경로를 확인할 수 있고 평촌신도시는 4호선으로 2개 지하철 역을 이용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도로 교통도 같이 확인해야 하는데, 서울 남서권인 금천구와 광명시 쪽으로 이어지는 1번 국도, 평촌신도시 밑으로 지나가는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구. 외곽순환도로), 수원에서 사당까지 이어지는 시내버스들의 주 이동경로인 흥안대로/과천대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대중교통/도로교통 사정 확인을 통해 해당 지역이 어느 지역으로 출퇴근이 용이한 사람들이 오려고 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자, 그 밖에도 다양한 자료들을 각종 부동산 사이트나 지도를 통해 얻으셨다면, 그다음은 스스로 지도에다 본인만의 지도화 작업을 거쳐봅니다. 시 전체를 아우르는 범위에서 구분 지어도 보고, 지역별 단지별 시세들을 정리해봅니다. 교통, 학군, 주요 편의시설, 그리고 아파트 단지별 시세 자료 등을 직접 입력해서 표시하다 보면, A단지는 왜 B단지 보다 비싼지에 대해 의문이 생기게 됩니다. 예측 가능한 가격 차이도 있지만, 아무리 지도를 들여다 보아도 답을 찾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질문들은 임장에서 해결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이 방법은 20년 이상 투자를 하신 쏘쿨님의 <쏘쿨의 수도권 꼬마 아파트 천기누설>에서 배운 방법으로, 자신만의 기준으로 지도에 지역에 대한 정보를 체크해두고, 현장에서는 이를 검증해나가는 것이 임장에서 해야 하는 주된 활동입니다. 따라서, 현장에 갈 때는 만들어 둔 지도를 출력해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지역을 분석하기 위해 임장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시세 지도를 꼭 활용해보시길 바랍니다~!!
'투자마인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식 소화 (0) | 2022.09.03 |
---|---|
부사님도 다 알진 않더라 (직접 알아보아라) (0) | 2022.08.16 |
아들과 알차게 보낸 하루, 그리고 과거의 기록 돌아보기 (1) | 2022.07.02 |
인생도 투자도 중요한 걸 먼저 담아야 한다 (0) | 2022.06.27 |
아파트 급매 구하는 방법 (0) | 2022.06.26 |